인터넷 가라사대..
어, 정말?
전문가들의 말에 속지 말자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
나만의 생애 총 필요 자금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법도 한 주제 중 하나가 "평생 얼마가 있으면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만약 이 평생 필요한 돈을 계산할 수만 있다면 무턱대고 돈을 많이 벌 필요도 없이, 딱 고만큼만 벌고, 나머지 여생은 편안하고 유연하게 보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요즘 젊은 층에 인기라는 파이어(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에서 얘기하는 10억 모아 은퇴하기도 과연 이 10억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아마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며 일생동안 얼마나 필요한 지에 대해 아마도 대략 몇십억? 하는 정도의 생각만 있지, 이제껏 계산해 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한번 개괄적으로 평생 필요한 돈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한다.
인터넷 가라사대..
구글 신의 힘을 빌려 인터넷, 유튜브 등지에서 머라 하는지 알아보았다.
대체적으로 하는 얘기가 비슷비슷한데,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연구원에서, 2019년 전국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4천531 가구(개인 7천343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 노후보장 패널' 8차 조사 결과,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흡족한 '적정 노후 생활비'로 부부 267만 8천 원, 개인 164만 5천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한다.
또 다른 곳에서는 인생 5대 필수자금인 생활자금, 주택마련자금, 자녀 교육 및 결혼자금, 노후자금을 고려하면 가장의 생애 총 필요자금은 대략적으로 15~21억이 필요하다고 한다.
참고로 요새 오른 집값과 위의 적정 노후 생활비로 계산하면 아래와 같이 28억 정도가 나온다.
생활자금 | 267만원 * 12개월 * 30년 = 9억6천 |
주택마련자금 | 9억 (2021년 8월 기준 서울아파트 중위값) |
자녀 교육 | 2억 |
결혼자금 | 아들 1억, 딸 3천만원 |
노후자금 | 267만원 * 12개월 * 20년 = 6억4천 |
합계 | 28억3천만원 |
어, 정말?
자, 위에서 얘기하는 노후 생활비용으로 매달 267만 원이 필요하고(어떤 기사엔 퉁쳐서 300만 원이라고 한다.), 생애 총 필요자금이 대략 30억이라는 숫자가, 여러분이 매달 사용하는 지출에 비해 어떠한가? 납득이 가는 숫자라고 생각하는가?
유추컨대 아마 많은 사람들은 위의 숫자를 보고 실생활과 괴리가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건 내가 보는 관점인데 한국의 뉴스나 보도 자료들의 많은 부분, 특히 통계를 인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2020년 부동산 값이 가파르게 오를 때, 정부에서 잘못된 통계를 인용하여 부동산 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얘기하며 정책적 판단 미스를 저지르는 것도 대표적인 통계 해석의 오류이다.
전술한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연구원에서 조사한 자료는 앙케트의 결과로 50대의 사람들이 노년이 되었을 때 얼마나 필요로 할지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이다. 바꾸어 얘기 해자면 실제 필요한 노년 생활 비용이라기 보단 그들의 희망사항에 대해 조사란 뜻이다. 당연히 여기엔 희망을 담은 거품이 첨가되어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인생 5대 필수자금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필수자금이라고 누가 정의했을까?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모 은행의 재무설계사나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정의했을 거라 생각되는데 이게 정말 필수자금일까? 살아가는데 필수요소라고 하면 초등학교 때 배운 의,식,주의 3요소이지 그 이외의 부분도 생각하기에 따라 옵션으로 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의 말에 속지 말자
얼마 전에 본 유튜브가 생각난다. 나이 지긋이 든 백발의 할아버지가 정장을 입고 무슨무슨 소장이라며 은퇴 후에 필요한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필요한 지를 조목조목 따지면서 늦으면 후회한다고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채근했다.
여기서 소위 이런 자산운용 전문가 혹은 은퇴설계사 부류의 사람들의 위치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재무설계사 혹은 은퇴설계사들은 다른 사람들의 일생에 필요한 자금을 설계를 해 주고 그 고객들에게 자금을 받아 이를 운용해 주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감이 오지 않는가? 한마디로 평범한 사람들에게 현재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에게 맡기면 잘 불려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회유해서 수수료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과장해서 부풀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노후자산 관련 뉴스의 출처를 잘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한 광고성 기사였다 라는 것이 더 명확해 진다.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
현재 내가 한 달 동안 쓰는 생활비는 대략 150만 원 안쪽이라고 생각된다. 소비력이 왕성하다고 알려진 회사원 생활이 한창인 내가 현재 쓰는 금액이 이 정도인데, 은퇴하고 나서 사용하는 생활비가 300만 원이 필요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차도 없을뿐더러 아이를 대학까지는 보내 주겠지만 결혼비용까지 부담할 생각도 없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한국 사람의 일반적인 얘기 소위 "엄친아"정도의 얘기로 아마 카테고리 분류 정도만 참고 정도 할 수 있겠지만,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계산할 필요가 있다.
나만의 생애 총 필요 자금
그래서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서 얼마나 필요한지 를 계산해 보았다.
베트남 이주를 가정했을 때 주거비 포함 1달에 100만 원으로 산정했다. 주택 구매예정은 없으며, 자녀의 결혼자금도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대학까지 진학시킬 예정이다. 또한 65세부터 80만 원의 연금이 나올 것이라 가정했다.
생활자금 | 100만원 * 12개월 * 20년 = 2억4천 |
주택마련자금 | ? |
자녀 교육 | 2억 |
결혼자금 | - |
노후자금 | (100만원 - 연금80만원) * 12개월 * 30년 = 7천2백 |
합계 | 5억천2백만원 |
알기 쉽게 현재를 기점으로 계산한 것이지만, 현금과 자산은 시간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실제 더 필요할지 아니면 이 정도 자금이면 충분할 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볼 여지는 있을 것 같다.
이번 글이 독자분의 생애 총 필요 자금을 계산하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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