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우여곡절 끝에 베트남 입국에 성공한 후, 호치민에서 살 곳을 찾기 시작하면서 발견한 곳이 빈홈 그랜드 파크입니다.
예전 1년간 호치민에서 살았던 경험과 새로 태어난 아이를 생각해서 주변 환경이 좀 조용하고 공원이 가까운 호치민 7군 푸미흥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 처음에는 그쪽주변에서 집을 알아봤습니다.
7군하면 한국인에게 친숙한 롯데마트도 있고,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한국 식자제도 구하기 쉽고 생활도 한국에서와 비슷하게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그 근처 고급 임대 아파트 위주로 알아 보니 임대료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비싼 관계로, 형편에 맞추어 단독주택 형식의 집을 몇 군데 알아봤는데, 나름 괜찮기는 했지만 딱히 여기겠다 싶은 곳이 없어서 선입금 먼저 내라는 독촉전화에 고민하고 있던 찰나 와이프가 예전에 살던 9군 근처에 빈홈 그랜드 파크가 있다면서 이 쪽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9군은 작년부터 투득 특별시로 변경되어 이제는 투특시라고 해야겠네요.
일단 와이프가 인터넷으로 연락한 부동산회사와 시간약속을 잡고 그 시간에 맞춰 빈홈 그랜드 파크로 향했습니다.
정오 근처에 도착했는데 베트남의 정오는 한국의 그것과 차원이 다른 5분만 서있어도 일사병증상이 걸릴것 같은 빡센 태양아래에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빈홈 그랜드 파크에 도착했습니다.
단지 내부는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는데 이곳저곳에서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곳이 많았고, 느낌상 외딴곳에 아파트 단지만 들어서 있는 조금은 삭막한 느낌이었습니다. 위치도 1군 시내에서도 대략 1시간 정도라 많이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파트 1층에 있는 부동산 회사 사원과 만나 임대물건이 2건 나와있다고 해서 바로 구경 갔습니다.
살고 있는 사람한테 왜 나가냐고 물어 봤는데, 자기는 단지내 다른 아파트를 사서 그 쪽으로 간다는 군요.
48m2의 침대 1개의 작은 아파트로 베란다 밖으로 동나이강이 보이는 뷰가 괜찮은 곳이었는데 7군도 편리하긴 하지만 이곳 아파트 앞마당에 있는 공원과 주변에 잔잔하게 흐르는 강을 보며 유모차 끌고 다니기 편하겠다 싶어 바로 결정해 버렸습니다.
입주일이 되어서 집주인과 계약서에 사인을 할 때 주민증같은걸 복사해서 주는데 보니까 집주인이 중국인이었더군요. 베트남어도 곳잘 하는것 같았는데 의외였습니다. 아마 투자목적으로 구매해 둔 듯 싶었습니다.
그랜드 파크 주변 편의시설 등을 설명해 보면 오토바이를 타고 단지밖으로 나가면 로컬 마켓이 5분거리에 있어서 식자재를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단지안에 편의점등은 로컬 마켓에 비해 확실히 가격이 비쌉니다.)
아파트앞에는 공원, 농구장, 축구장, 수영장등이 있어서 주민이면 언제든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단지 안쪽으로 한 5분정도 안으로 들어가면 앙상공원(?)이라고 큰 공원이 있어 주말에 바베큐파티등을 즐길 수 있게 잘 되어 있습니다. 설명하는 얘기로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모래사장이 있는데 냐짱(나트랑)에서 공수해 가져왔다고 합니다.
아쉬군점은 아직 여러 단지들이 지어지는 도중이라 공사소음이 좀 있고, 베트남에서 재일 크게 지어질 예정인 빈콤몰도 2년뒤에나 완공 예정이라 쇼핑몰에 가려고 하면 30분정도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아파트 출입구나 엘리베이터등은 지문인증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보안유지도 철저하게 되어 있고 아파트 마감정도등은 한국에 비하면 조금 어설픈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로 잘 되어있어 편안한 느낌입니다.
이 아파트의 가장 아쉬운점이라면 역시 호치민 중심까지의 거리인데 아파트에서 1군 중심까지 교통체증을 감안하면 1시간정도를 생각해야 하는게 좀 불편합니다. 다행히 얼마전부터 빈버스라는 빈그룹에서 만든 전기버스가 1군까지 연결되어서 편하게 갈 수는 있게 되었네요.
지금 짓고 있는 아파트 중 아직 분양 가능한 아파트도 있는데 럭셔리 단지인 비벌리하고 마스터리 이렇게 두개가 현재(2022년 3월기준) 가능해 보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빈홈 그랜드 파크는 투자목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혹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